인스타그램에 ‘오늘의 죽음’이라는 주제로 사진을 한동안 올린 적이 있었다.데미안 허스트의 작품들처럼 뭐 뜻이 있고 철학이 있고 이런 것은 아니었지만 세상에 켜켜이 얽혀있는 수많은 주제들 중에서 그 프레임이 눈에 잘 와닿았다. 왜였을까,나 역시 마음 속 구멍이 있고, 그 구멍의 난해함이 불편해서 형상화할 무언가를 찾는 과정이었을지도 모른다. 때론 찔리고 베인 고통보다 단지 비어있는 곳의 고통이 더 괴롭기도
역사적인 내용도, 과학적인 내용도, 철학적인 내용도 섞여 있지만,전체적으로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‘성장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.작가는 소설 속에서 각각의 인물들부터 하나의 문명, 전체 우주에 이어지기까지 프렉탈같은 모양을 그리며 다양한 모습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. 그 와중에 인상깊은 가치관에 대한 서술이 몇 가지 눈에 띄었다.절대적인 강자와 약자는 존재하지 않고, 절대적인 악과 선의 모습도 없다는 것,생존을